카라바조의 "마태의 소명" 중 예수그리스도의 모습
그리고 여기에 성경을 관통한 가장 숭고한 믿음의 고백이 있습니다.
"그가 나를 죽이실지라도 나는 그를 신뢰하리라" (욥 13:15)
- 오스왈드 챔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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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0월 동안 정말 많은 것들을 잃어버렸다.
군시절부터 나의 유학생활까지 함께했던 MP3 플레이어,
사랑하는 새친구반 사진이 꽃혀있던 보랏빛 비전성경.
반학기동안 내가 했던 모든 필기가 들어있던 노트.
오랜시절동안 나와 함께 동고동락했던 한 사람.
시간이 꽤 지났기에
이 상실은 더 이상 나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않지만
그 때 느꼈던 상실의 고통은 분명했다.
큰 것이든 작은 것이든
상실은 도무지 익숙해지지가 않는다는 점에서
내게 가장 무서운 경험 중의 하나이다.
하나님이 내게 요구하시는 것은
내가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그리스도만 남은 상태에서도 기뻐하며 찬양하는 것...
그러한 믿음의 모습을 테스트하기 위해서
하나님께서는 쓰실 방법은 아마도
나로 또 상실하게 하는 것.
견뎌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 고통을 또 어떻게 참아야 할지는 전혀 모르겠다.